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최선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멸공 대신 OO, 요즘 가장 핫한 기업인이 이렇게 올렸다는 거죠?
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신세계 주가까지 떨어지자, 이제 멸공 단어를 안 쓰겠다고 했었죠.
하지만, 침묵한 건 아닙니다.
오늘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기사 캡처에 멸공을 암시하는 OO을 SNS에 올렸다가 지웠습니다.
Q. 민주당의 공세가 거세죠
네, 총공세가 이어졌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는 게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SNS로 관종 형태를 하는 것, 여기에서 왜 만족을 느끼는지 저는 정말 이해할 수 없고 부끄럽다고 생각이 들고요."
'이러다가 위정척사운동 하시겠네'라거나 '언행의 사회적 책임은 공직자에게만 요구되는게 아니'라며 압박했고,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의원들도 릴레이를 이어갔습니다.
Q. 정용진 부회장이 오늘 2019년 일본 불매운동 때를 연상시키는 포스터도 올렸었는데, 실제 신세계 불매 운동이 있나보죠?
오늘 이런 포스터들이 돌아다녔는데요.
정 부회장은 이 포스터를 자기 SNS에 올린 뒤 "업무에 참고하세요"라고 썼습니다.
이후에 "누가 업무에 참고하란다"로 내용을 살짝 수정했는데, 이런 압박을 신경쓰지 않겠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반면 스타벅스나 이마트 등 신세계 계열 매장을 찾지 않겠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Q. 국민의힘은 이 논란에서 한 발 뺐는데, 민주당은 계속 키우려는 건가보네요.
부담을 느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재명계의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오늘 SNS에 "색깔론으로 지지자를 결집하려는 음모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불매 운동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볼까요. '제목이 뭐기에', 민주당이 뉴스 헤드라인 제목을 문제삼고 나섰어요.
네. 먼저 오늘 국회에서 벌어진 상황부터 보시겠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하는 민주당 의원 보라고, 이렇게 대장동 특검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는데요.
어제 재판 때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변호인의 주장이 불씨를 되살렸습니다.
Q. 어제 오늘 언론들이 다 보도했는데, 김만배 씨 측 변호인이 "나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지시한 대장동 방침을 따른 것이다"라는 변론 내용을 말하는 거죠?
민주당은 그 언론 보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이재명 지시'라는 김씨 측 주장은 헤드라인으로 크게 보도하고, '이재명 지시가 아니라 성남시 지침'이라 민주당 입장은 작게 보도했다는 건데요.
20여개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와 중앙선관위에 제소할 계획입니다.
이를 두고 정의당은 "전두환 정권 당시 보도지침을 연상케 한다"고 했습니다.
Q. 언론은 김만배 씨 측이 그렇게 말한 걸 옮겨 쓴 거 아닌가요.
반론이 같은 크기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건데요.
팩트에 오류가 없고 편집권이라는 측면에서 이 후보 측의 문제제기가 언중위 등에서 받아들여질지는 지켜봐야 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자꾸 사소한 것 가지고 왜곡을 하려는 시도들이 있는데, 매우 정치적으로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방송 인터뷰에서 "정말 요즘 언론이 심각하다. 이해할 수 없는 보도행태다"라고 비판했는데요.
여야 어느 쪽이든, 언론이 입맛에 맞게 보도하진 않죠.
Q.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코로나 시대 대선 후보들의 소통법은 확연히 예전과 다른 것 같아요.
많이 만날 수 없다보니,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AI 윤석열'부터 보면요.
재치 있는 답변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AI 윤석열]
"AI윤석열입니다. 제 갤러리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드디어 위키 윤도 팬들이 생겼다니 정말 기쁘네요."
"인기가 늘어나니 질투와 잔소리도 더불어 더불어 많이 늘어나더군요. 위키윤에게 말할 자유를 주세요."
Q. 말할 자유를 달라는 건 이건 무슨 뜻인가요?
지난달 민주당이 "유권자의 혼동을 유발하고 가짜뉴스의 유포 위험이 크다"며 딥페이크, 이른바 'AI 윤석열 방지법'을 발의했는데요.
오늘 선관위는 "딥페이크 영상임을 표시한 경우엔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Q. AI가 화제긴 합니다. 이재명 후보 소통법은 뭔가요?
이 후보, 오늘 가상 공간인 메타버스에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볼까요?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 위원장]
앞으로 이렇게 메타버스를 통해서 국민들하고 직접 만나실 생각은 있으세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가능하면 그렇게 하는 게 좋겠죠. 아무래도 얼굴을 보는 게 훨씬 더 소통에 도움이 될 겁니다."
지지자들이 만든 대화형 AI를 통해 공약을 홍보하거나, 셀프카메라를 들고 라이브 방송을 하기도 합니다.
코로나의 벽도 넘고, 기술도 잘 이용하는 후보만이 마지막에 웃음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적자생존)
Q. 볼거리는 많은데 좀 정신 없는 느낌도 듭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